선생님들은 다 같은 맘일까?


어제가 중3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었다.

 

2월에는 월반을 하기 때문에 마지막 그림 정리와 포트폴리오 제작 및 종강 파티를 끝으로 중3 특강은 끝이 났다.

 

중3아이들 중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녔던 애들이 많아서 굉장히 정이 많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착해서 다시는 이런 애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올려보내는게 아쉬웠다.

 

그렇다고 영영 못 보는건 아니지만, 왠지 고1반 선생님께 사랑스런 내 아이들을 뺏긴 느낌이랄까? ㅋㅋ

 

중간 중간에 울컥울컥하는 맘들이 있었지만, 난 웃기게도 아이들에게 시크하고 도도하고 얼음 같은 선생님으로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울기도 참 뭐하고 애들조차도 "경화쌤은 절대 안 울 것 같아!","경화쌤은 저희 올라가는데 섭섭하지 않아요?" 이런 얘기를 한 달 전부터 들어와서 ㅋㅋ 참...

 


하지만 종강파티가 끝이 나고 아이들 중에 몇몇이 편지와 선물을 주고 마지막 사진을 찍는 그 순간부터 내 맘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짐을 챙겨서 올려 보내고 다 정리를 하고 내려와서 아이들을 보내는데 어떤 맘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다 한명씩 안아주고 싶어졌고, 한명씩 수고했다며 안아주는데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하니까 나도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절대 울지 않을 것 같았던 내가 우니까 당황하기도 하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기까지! ㅋㅋ

 

(다 커서 선생이란 사람이 아이들 간다고 질질 짜기나 하고 챙피해 ㅠㅠㅠ)


하지만, 너무 아쉬웠는걸~~ 뭐 ㅠㅠ


항상 이런 떠나보내거나 헤어지는 자리는 날 늘 울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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