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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30 올공을 사랑해 (6)
  2. 2009.10.27 가을아 잘가! 겨울아 어서와! (2)

올공을 사랑해


오늘 치과 가서 교정치료를 받고 나와 3412를 타고 집에 가던 중
급 충동으로 올공으로 슝슝 (맨날 충동질)



원래 혼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학교 다닐 때도 아침에 학교 가다가 급 조조영화를 보러간다던지, 서점가서 저녁내내 책을 본다던지, 강변 코즈니에서 구경하고 논다던지, 까페가서 혼자 커피마시며 음악 듣고 책을 읽는 다든지, (우리 엄마가 알면 혼자 청승 떤다 하겠쥐. 울엄마는 절대 혼자 뭘 한다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신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면...) 올림픽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한다든지, 사람들과 노는 것도 좋지만 사실 혼자 노는 게 더 즐겁고 마음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한 달 전까지는 학원가기 전 오전 내내 약속이 매일매일 있어서 나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는데 10월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약속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 훗




일단 올림픽역 앞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에그 타르트 하나 사들고 출발.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하고 사람들은 많지 않아 정말 잘 왔단 생각이!





오늘 간 올공은 감격 그 자체!! 따뜻하게 물든 나무들과 대조되는 푸른 하늘은 정말 가을의 절정이라고 느끼게 한다. (눈물 날뻔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하나님 짱!)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나 혼자 흥얼~♫♬♪


 



호흡 있는 모든 만물 다 나와서 주 찬양하라

호흡 있는 모든 만물 다 나와서 주 찬양하라

호흡 있는 모든 만물 다 나와서 주 찬양하라

호흡 있는 모든 만물 다 나와서 주 찬양하라

이른 아침에도 늦은 저녁에도 난 언제나 주님 찬양해

기쁨 넘칠 때도 슬픔 다가와도 난 언제 주님 찬양해

끊임없는 주의 사랑 주의 권세 존귀 능력

알게 되면 찬양케 되리


‘호흡 있는 모든 만물’ 中





내가 올공 가면 자주 가는 곳에서 요즘 푹 빠져있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읽으며 여유를 맘껏 부리다가 학원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와 아쉽게 올공을 나왔다.
당분간은 올공과 친구하기로 마음먹으며, 다음 주는 다른 코스로 돌아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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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잘가! 겨울아 어서와!


자꾸 겨울이랑 놀라고 하며 집에 가려는 가을이를 서운한 마음에 난 놓아주지 못하고 더 놀자고 붙잡고 있었나 보다.

 

단풍이 따땃한 노란색에서 내 마음까지도 타게 하는 붉은색으로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서 2009년 마지막 공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녀! 해인이와 아플 예정이라고 떠들고 다녔더니 진짜 아파버린 나! 이렇게 둘이서 자연을 만끽하자며 우리들의 친근한 친구 올공이에게 연락해 가을이와 함께 방문해 주었다.

 

올공나들이는 정말 예상보다 더 좋았다!! 근 13년을 올공과 함께한 주민이었지만 처음 발견한 돗자리 깔기 딱 좋은 장소의 발견과 유치하지만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돗자리! 커피를 두 개 시켰지만 점원의 고마운 실수로 세 개로 바뀐 커피! 그리고 맑은 하늘! 완벽한 날씨까지!

 

모님 댁에 간 것도 좋았지만 햇살이 더욱 따뜻해질 때 나온 게 아쉬울 할 정도로(모님 죄송해요 흐흐)

 

사실 오늘 우린 장장 9시간을 함께했고 대화도 정말 많이 하긴 했지만 나의 침체기를 해결하고자 놀러가고 대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난 조금의 실마리라고 해야 하나 한줄기 빛을 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역시 언어 표현의 한계를 느끼는구나! 흑흑)

 

어쩌면 모님 말씀대로 난 알고 있었는지도, 아니 알고 있었다!

초등부 설교 시간에도 난 알았고 강도사님 설교에도 난 알았고 생삶 시간에도 난 알았다!

 

쉼도 필요하긴 하다! 그러나 현재 난 그 어떤 것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고 목사님 말씀대로 나에게 성령의 열매가 필요할 때이고 성숙해질 시기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내 마음 속에 불순함이라는 안개로 가려져있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난 해인이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은근하게 그리고 서서히 그 안개가 걷히고 있음을 난 느끼고 있었다. (물론 한 달마다 놀러와 주는 친구 때문에 급 짜증이 밀려올 뻔 하긴 했지만...)

 

어쩌면 자연스럽게 그럴 순서였는지는 모른다. 그치만 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과 자연이 주는 평온함 덕분이라 하고 싶다. 그리고 이 또한 나를 사랑하시는 분의 도움이라 보고 싶다.

 

이제는 다시 (정말로 다시!!! 이제는 말로만 이었음..) 2007년 여름부터 아니 훨씬 그전 부터였는지 모르지만, 한 단계씩 꾸준하게 올라가는 중인 이 계단에서 난 다시 한 계단을 올라가려고 한다.

 

또한 조금 더 성숙해질 것을 조금 더 다듬어질 것을 기대한다. 하나님께서 열심히 나를 다듬고 깎는 과정이시고 비록 지금은 그냥 돌일지라도 언젠가는 다듬어져 멋진 보석이 될 것만 같은 기대가 생긴다.

 

늘 난 다 큰 어른인 것처럼 사람들보다 조금 더 성숙한 것처럼 나는 다를 것이라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른인 내가! 완벽 할 것이라고 믿었던 내가! 항상 옳다고 믿던 내가! 실수를 하고, 행복발전소라고 믿었던 내가! 사람들에게 행복 말고 다른 것을 주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그 안에서 어린애처럼 징징되는 나를 바라볼 수가 없었고 용납이 안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아직 어린애라는 것을 아직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하나님 아빠의 어린 딸이라는 것을...

 

(근데 왜 난!! 놀러간 포스팅에서도 이렇게 진지해져버리는 것인가...?흑흑 잠시 쉬어가는 코너↓)

 

그래서 무튼 난 너무 가을이를 좋아하는 바람에 보내지 못하고 너무 감성의 이름을 한 감정들로 둘러싸여 감정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 듯싶다. 이제는 겨울을 받아들이고 (사실 너무 가을을 만끽하는 바람에 요즘 날씨에도 못 견디겠다. 추워죽겠다.. 정말) 오늘로써 가을을 보내줘야 할 것 같다. 내 마음속에 모든 것과 함께.

 

깨끗하게 감정들을 비워내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금 일어서고 싶다. 온유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생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질 보석이 될 때까지 :)

 

비움의 미학!ㅋㅋㅋㅋ (오늘 해인이와 미학놀이 좀 해주었다. 청소 안한다고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땐 느림의 미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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