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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6 값진 시련과 달콤한 훈계 그리고 감사 (15)

값진 시련과 달콤한 훈계 그리고 감사


  

요즘 참 감사 또 감사다. 어찌나 감사한지...^ ^ 감사기도 내내 눈물이 주륵주륵

(추수감사절이라서 감사하라고 그러신지... 무튼 ㅋㅋ)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음이 꼭 바짝 마른 낙엽을 발로 밟는 그런 아픔과 괴로움이 나를 이리저리 흔들고 힘들게 했는데, 난 오로지 이 힘듦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하나님께 어떻게 하냐며 징징되며 두 달을 보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매일 밤 하나님과 단둘의 심야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거의 50%로는 울고불고 ㅋㅋㅋㅋ) 처음엔 마냥 슬퍼서 엉엉 울기도 하고 가끔은 멍하니 앉아 생각 없이 하나님만 부르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엉키 설키 엉켜있는 실타래를 하나님과 풀어가고 있었나보다.


그렇게 그분과 심야 데이트를 쭈욱 해오던 중, 어느 순간 성경으로, 책으로, 큐티로, 찬양가사로, 설교말씀으로 그분의 말씀들이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11월 7일 토요일, 생명의 삶 숙제를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보라고 하시며 말로만 회개하지 말고 행동으로 회개하시라고 하셨다. 그때 그 순간 난 졸고 있던 중에 차가 급정거 하면서 딱 깨듯이 마음을 크게 깨우시더니 기도하게 하셨다. 얼마나 내가 죄인인지...

처음으로 난 하나님께 ‘저를 혼내주세요. 훈계해주세요. 제가 더 깨닫고 반성 할 수 있게 채찍질해주시세요’라고 기도 한 것 같다. (사실 난 정말 누구에게 훈계 듣는 걸 정말 정말 싫어한다.흐흐)

그리고서 하나님께 결심을 적기 시작했다. (일명 ‘8선언’이라고ㅋㅋㅋ 이 결심을 지키기 위해 증인이 되어달라고 목장에서 선언했다. 궁금하면 따로 문의.) 다시는 이 죄로 안 넘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하나님과의 약속이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내가 부끄럽지만 참 감사했다.


그 다음날 강도사님의 설교말씀으로 나를 크게 훈계하시고 더욱더 깨닫게 하시고 결심을 굳건히 하게하셨다. (혼내달라고 했더니 너무 빨리 하신다. 흐흐)

설교 듣는 내내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겠고 괜히 강도사님이 왜 이런 설교를 하시는 거야 엄한 강도사님 원망했다가 (도사님 지송해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런데 웬걸 설교 후, 이렇게 마음이 가벼울수가... 기쁘고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왔다. (그 기세를 몰아 아파서 목자님은 집에 갔지만, 목장모임을 해야겠단 마음이 불타올라 진식오빠와 정은이 꼬드겨서 목장모임~! 진솔하고 좋았다!!) 또 생명의 삶 또한 어찌나 감사하고 감동인지...


그다음 일주일간 조용한 밤 시간에 큐티를 하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나눴다. 참으로 감사한 한주였다. 깊은 내면에 나도 몰랐던 약하고 어린 나를 보게 하시고 위로하여주셨다. 힘을 주셨다. 더욱더 감사하게하시고 깨닫게 하셨다. 죄책감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나의 실수에서 벗어나게 하셨으며 내가 얼마나 실수 많은 사람인지 인정하게하시고 괜찮다고 하셨다.

난 늘 사람들 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항상 의식하며 살았고 그렇기에 실수는 안 된다고 늘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제는 그 긴장과 짐을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잠시 힘들다고 감사함을 잊었던 내가 다시 감사하다며 기도하고 있는 날 보게 되었다. 이렇게 감사함을 주신 것을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마음을 주신 것도 참 감사하다.


어제 생명의 삶 (이 얘기를 하려던 것이...)을 듣는데 시련을 통하여 인내심이 성장하며, 참고 견디며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라 하셨다.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 예수님 닮은 사람...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시련도 오고 또 견뎌야한다고, 기쁘게…….


또한 훈계하실 때 낙심하지마라 하셨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자녀이기에 벌을 주시고 꾸짖으시는 거라고. 아들을 훈계하지 않는 아버지는 없는 것처럼.

그러므로 고난도 하나님의 훈계로 알고 견디라 하셨다. 우리를 그분의 거룩하심을 닮게 하기위해서 벌하시는 것이고 그 훈계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평안이 있을 거라 하셨다.

저번 주에 경험을 하고 이 말씀들을 들으니 더 와 닿기도 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자녀 삼아주심이 참으로 감사하기도 했다. (양아버지가 벌함으로서 사랑을 비로소 느꼈다는 입양아처럼) 나 또한 그 사랑이 깊이 느껴졌다.


‘정말 다시는 이런 힘듦은 느끼고 싶지 않아’ 할 정도로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한 번도 이런 이유로는 힘든 적이 없었다.) 지금은 그것마저도 감사하게 되었다.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할까.

대장간에서 쇠를 담금질하면 더욱 단단해지듯이 나도 하나님이 담금질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적인 근육을 더 키우라고 하시는 것 같다. 너무 교만했던 나의 마음에 겸손함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정말 2주간 겪었던 일들을 말하자면 에이포로 10장은 써야할 정도로 감사한 일들이 넘쳐난다.



“주님 그래서 감사하며, 그래도 감사하고, 그러나 감사하며, 그러므로 감사해요. 그렇지만 감사드리고, 그럼에도 감사하며, 그러니까 감사드려요. 그리 하실지라도 감사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요.”


(이 포스팅을 쓰려고 4번을 지웠다 다시 썼다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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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采Young 2009.11.16 2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형주한테 8선언 적은 거 안갖구 왔다고 하는 순간
    옆에서 정은이가 내가 적은 거 있어 하며 내밀던 훈훈한 광경 ㅋㅋ
    포스팅 4번 쓰고 지웠다 다시 쓰고 ~~ 한 노력들이 글을 읽는 내내 느껴짐

    어제 목장 감사제목 쓰는 시간에 난 살짝 멍때리고 있던 순간에
    회개하고 결단 하시게 하심 감사하다란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울컥 한 번
    이런 공동체 주심 감사하다는 정으니 한 마디에 또 목구멍이 뜨거지고
    지금 이렇게 함께하게 해주심 감사하다란 말에도 울렁 한 번

    오랜만에 보는 굥 포스팅 반갑당 으흐흐

    • 굥 ^^ 2009.11.17 15:31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 정으니가 나있어 하고 꺼내는 순간, 어찌나 훈훈하던지 참...ㅋ
      참 감사한게 많은데 우리는 너무 잊고 지내는 것같아요.
      주일날 목원들의 감사제목 너무 감동이었어요.
      집에 와서 읽어보는데 참 이렇게 한목장으로 만나게 하신 것도 감사하더라구요 ^^

      사실은 포스팅 여러번 썼다가 '아니야 이건 너무 다듬어지지않았어' 이러면서 지우고 또 지우고ㅋ

      이 글도 혼자만의 일기로 남겨둘라고 하다가 너무 뜸한 것 같아 써요 ㅋㅋㅋ

  2. g 2009.11.16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춈 짱이야..
    동생이었으면 너무 이뻐서 당장 밥 사줬을 포스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는건데 주님의 징계+빠져나올 수 있는 길+견딜 수 있는 힘은(고전 10:13~) 선택하고 자녀삼으신 우리한테만 주시는 거 같아. 어제 사실 생삶 들을 때 난 시련을 넘어서 감사함을 가져야지 하는 생각보다 내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게 확 다가와서 좀 많이 얼떨떨하면서 그게 감사하더라고!!!!!

    지난 10월 20일 포스팅 때의 결단 이후로 ~ -_-)~ 언니가 더더더더더더더더더 주님과 가까워진 거 느껴진다 !

    • 굥 ^^ 2009.11.17 15:35 address edit & del

      쥐쥐 나 잠깐만 동생하께! 밥 사줘도 괜추나 ㅋㅋㅋㅋ
      근데 정말 생명의 삶 하길 잘한거 같아! 이제 2주밖에 안남았다는게 굉장히 서운하다ㅠㅠ
      처음에 시작할때 기대한 것보다 더욱더 좋은 것 같아.

      응 맞아 선택받았다는 것도 너무너무 감사!!!
      흐흐 우린 너무 축복받은 사람.

      응 더더 가까워진 것같아 기뻐!!!! 우리 더욱더 가까워지자! ^^

    • g 2009.11.17 23:01 address edit & del

      그보다 내가 샤브샤브를 먹어야 하는 동생이라는걸 알텐데...?
      * _* 뿌우

    • 굥.... 2009.11.17 23:40 address edit & del

      아... 그렇지...?ㅋㅋㅋㅋㅋ
      먹으러가자
      너가 바쁜척하자나 ^^

  3. larinari 2009.11.17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네 번 썼다 지운 글 같구나. 정말.
    에이포 수십 장의 글일텐데 정제된 언어로 이렇게 정리를 잘해주다니...
    행간에 더 많은 눈물과 더 많은 고통이 숨어 있을 줄 알고 있어.
    힘든 시간 타협하지 않고, 다른 사람 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설려고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참 귀하다.^^

    G의 말에 여기 오는 언니들(늙은 언니 포함) 굥에게 밥 한 번 사줘야겠다는 결심하게 만드는구나.ㅎㅎ

    • 굥 ^^ 2009.11.17 15:42 address edit & del

      사실 한동안 포스팅 없었던 것이 제 글의 동기가 무엇인지 쓸때마다 돌아보느라...ㅋ 아무래도 이건 아니야 하고 진짜 길게 썼다가도 지우고지우고 흐흐

      이제는 어딘간에 글을 쓰기 이전에 누군가에게 말하기전에 하나님과 먼저 대화할려구요 ^^ 은근 아니 완전 매력적이더라구요. 그 분과의 대화 후후 뺏길수 없어용~

      커피 찐하게 애정 듬쁙담아 한 잔 타주세용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6:04 신고 address edit & del

      잘 숙성된 원두로 애정 가득 담아 찐하게 한 잔 내려주마.

      '주 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때로 하나님 왜 이리 날 외롭고 아픈 자리로 몰아가세요? 하다가도 그 고통 속에 숨겨놓으신 보물을 잠시라도 발견해본 경험이 있기에 이젠 포기할 수 없다 싶어.^^

      그 보물 포기하지 말자!

    • 굥^ ^ 2009.11.17 23:41 address edit & del

      눼눼~♡
      보물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흐흐

  4. BlogIcon 뮨진짱 2009.11.18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고- 굥♡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고백이 너무 귀하다.
    너에게 하시는 말씀을 하나도 놓치않다니..
    그러고보니 나 요새 상태 메롱인데 ;ㅁ; 너의 포스팅이 자극이 되는군앙.-_ㅠ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보고도 몰라보는 것 같아.
    아휴, 회복시켜주셨으면 좋겠다.

    • 굥^ ^ 2009.11.19 23:27 address edit & del

      나도 그치만 힘들땐 들리지도 않아 ㅋㅋ ㅠㅠㅠㅠㅠ
      간신히 빠져나왔지 구덩이에서 ㅠㅠㅠ
      언니언니 어서 힘냈음 좋겠다!! ^^

  5. BlogIcon *yoom* 2009.11.20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시간이 남아돌아 오랜만에 블로그 순회중이야..
    잘있었지 굥?!
    아 나랑 비슷한 시기에 ....해맨듯햐?ㅋ
    나두 쥐 글을 보자마자..아이구 밥사주고 싶다..생각했는데
    난 아직 굥처럼 글로 써내려 갈 만큼 정리가 안된거 같구..
    훈계를, 낙심을 잘 극복하고 하나님 만나기를 놓지않으면
    우리는 조금씩 그 분께 가까이 갈것이라고 믿는당^^
    이렇게 말은 하지만..또 닥치면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이 들긴 하는데..
    몇번 극복해보니 그 터널에 있어도 이제 주저 앉기보다 그냥 소망을 가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걸 배우는거 가터.. 돌아온걸 환영!^^

    • 굥^^ 2009.11.20 15:31 address edit & del

      언뉘언뉘 ㅠ 반가워요!! 히히
      쫌 많이 해맸어요 ㅠ
      그치만 매번 넘어지긴하지만
      언니말대로 아주 주저앉지는 않고 그때마다 극복하는 힘이 생기는 것같아요 ^^
      언니도 어서 돌아오길 ㅎㅎㅎ

  6. g 2009.11.24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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