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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30 싱숭생숭한 이 시점. (4)

싱숭생숭한 이 시점.


연말이다.

 

2009년이 11월 31일 하고 12월 한 달이 남은 이 시점,

 

목욕탕에 앉아 곰곰이 2009년 한 해를 돌아보았다. (너무 장소가 그런가..?)

 

올해는 참 말로 표현하기에는 힘들다.

나에게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말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완전!!!!!!!!!!!!! 다이나믹 그 자체.

태어나서 최초로 이렇게 바쁘게 지낸 듯...

 

일단, 교회 청년부에서 편집부와 초등부 봉사를 맡았다는 것부터 나의 2009년은 시작이라 볼 수 있다.


2년간 학교생활을 하다 지치기도 하고 새로운 전공을 찾아 공부하려고
지긋지긋한 학교생활 끝이야!!! 이러면서 휴학계를 냈더니.. 편집부와 초등부라는 묵직한 두 개가 어깨에
턱.턱.

 

나의 쓸데없는 완벽함이 항상 나를 지치게 하는 책임감으로 몰려오는 걸 잘 알기에, 정말 고민했다.

 

또 한편으로는 늘 교회에서 겉을 맴돌던 내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엄마의 벗어날 수 없는 강요와 규민오빠의 할 거 없다 쉽다며 자꾸 권유하는 바람에 그....럼 해볼...까요?..... 하고 쉽게 하게 됐다는...

 

근데.... 이건 정말....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마침, 미술학원에서 휴학했다고 매일 출근을 하게 되었고, 또 교정을 시작해 치아를 네 개를 뽑아야하는 과정 중이어서.. 내 인생에서 체력이 이렇게 고갈 나보긴 처음인 듯. (일단 교정이 밥도 못 먹게 하고 무튼 사람 잡는다.)

 

정말 컴맹인데ㅠ 주보를 만들김 해야하고 이미 닥친 상황이고... 그전에 주보들 자료도 없고... 또 생각보다 난 붙임성이 그렇게 좋지 않아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강도사님과 규민오빠는 기대하겠다하고 초등부에서도 배수영부장님 딸이라며 기대한다 그러고 점점 압박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또 마침!! 초등부 교사 엠티와 초등부 수련회, 청년부 수련회가 있었고,

또또 마침!!! 난 컬러리스트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휴학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 중에 하나인지라 꼭 따리라 맘먹고 종로까지 일주일에 3번씩 학원을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난 어떻게 그 생활을 했는지...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스스로가...

 

결국 몸이 적신호를 보내왔고 마음도 슬퍼졌다. 나의 1월과 2월은 이때까지 열심히 교회를 안 나온 대가로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3월부터 꼼지락 꼼지락 교회며 학원이며 적응해가면서 나의 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일단 사람들과 친밀해졌다는 것이 역시 주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초등부때부터 알았지만 어색한 은혜, 정현이, 수경이와 친해졌고 정은이, 해인이, 또 초등부 교사하며 친해진 사람들, 목장 식구들, 학원에 또래 선생님들, 또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 질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나에게 좋은 친구들을 주셔서 힘들 때에도 힘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나와 하나님과에 관계도 쑥쑥 자랄 수 있는 한해였다. 정말 하나님과의 관계가 나날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흐흐

 

이렇게 정신없이 시작하고 위에 쓴 일 말고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2009년이 지금 딱 한 달이 남았다.

 

생삶을 한주 앞두고 있으며, 주보도 딱 4번 나오면 내가 만든 주보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목장이 그대로 가겠지만 이 멤버로 가는 목장도 한 달이면 끝이 난다. 또 정이 마구마구 든 미술학원 중3 아이들을 월반 시켜야한다. 그리고 황금 같았던 휴학생활이 끝이 나고 복학을 한다. 이것 말고도 2010년엔 많은 것이 왕창 변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새벽.

마음에 복잡하고도 싱숭생숭한 바람이 회오리치며 내 마음을 이리저리 쓸고 다닌다.

 

나의 마음에 2010년의 기대감도 있지만, 추억이 많이 담기고 또한 아픔도 듬뿍 담긴, 그렇지만 감사함이 더 많았던, 나에게 저엉말 많은 변화를 선사해준 2009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허전하기도 하고 벌써 그립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시원하기도하고 그런 미묘한 감정들이 이리저리 떠나니고 있다.

 

나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항상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해야하는 그 순간에 매우 약하다. 또한 그 여운이 굉장히 오래 가는 편이다.

 

이런걸 보면 난 생각보다 쿨하지 못하고 찌질한 편인 듯.

 

그러나 이런 와중에...

 

2010년에 계획들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고 내 위치가 대충 예상되는 걸 보니 저런 감정을 가지고 슬퍼하며 섭섭해~~~~ ㅠㅠㅠㅠ하며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이 그저 웃길 뿐이다. 피식^_-...

 

슬슬 2009년에게 안녕을 고하고, 2010년을 반갑게 맞이해야할 마음을 준비해야겠다. 2010년 다이어리 하나 장만 해주시고~ㅋㅋ

 

2010년엔 또 어떤 일들이 나를 맞이해줄까...?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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